목차
- 시험관 이식 과정에서의 자연주기와 인공주기 차이
- 시험관 인공주기 이식 과정 – 제 경험을 공유할게요
- 시험관 이식 당일 & 이후 컨디션 관리
- 시험관 1차 이식 결과 & 화학적 유산
- 다시 힘을 내서, 시험관 2차 이식을 준비합니다
난자 채취 이후 인공주기에 맞춰 배아 이식을 진행하게 되었어요. 원장님께서 시험관 시술 중에서는 ‘이식’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고 설명해 주셔서 그 말을 믿고 긴장을 조금 내려놓은 채로 이식 준비를 시작했답니다.
◎ 시험관 이식 과정에서의 자연주기와 인공주기 차이
이식을 준비하다 보면 ‘자연주기 이식’과 ‘인공주기 이식’ 중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가 중요한데요, 아직 시험관이 처음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두 방식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.
● 자연 주기 이식이란?
자연주기는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생리 주기에 맞춰 배아 이식을 진행하는 방식이에요. 호르몬 주사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, 본인의 배란일에 맞춰 배아를 이식합니다.
✔ 주요 특징
배란 유도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, 극소량만 사용 자연 배란 시점을 확인한 뒤 배아를 이식 자궁 내막이 본인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장
✔ 이런 분들께 추천
-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
- 과거에 자궁 내막이 잘 형성됐던 경우
- 약물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최소한의 개입을 원하는 분
● 인공주기 이식이란?
인공주기는 호르몬제를 이용해 생리주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고, 자궁 내막을 일정한 상태로 만들어 배아이식을 진행하는 방식이에요.
✔ 주요 특징
배란을 억제하고,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해 자궁 내막을 조절 정해진 날짜에 맞춰 이식 가능 (스케줄 관리에 용이) 실제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도 배아 착상이 가능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듦
✔ 이런 분들께 추천
-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
- 자궁 내막이 얇거나, 배란 문제가 있는 경우
- 직장인처럼 스케줄 관리가 중요한 경우
◎ 시험관 인공주기 이식 과정 – 제 경험을 공유할게요
저는 인공주기로 이식을 진행했기 때문에 약을 굉장히 많이 사용했어요. 정신도 없고 투여 방식과 시간도 제각각이라 체크 표를 만들어 스스로 알람을 맞춰가며 관리했습니다.
- 프로기노바와 듀파스톤정은 8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7시, 오후 3시, 밤 11시에 맞춰 알람을 울려두었어요.
-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새벽에 자주 깨게 되고, 그로 인해 수면의 질도 낮아지고 피로감이 쌓였어요.
- 프로기노바로 시작으로 질정과 주사까지 약 18일 동안 매일 투약이 이어졌습니다.
지치기도 했지만, ‘이식 날’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.
◎ 시험관 이식 당일 & 이후 컨디션 관리
이식 당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어요. 마취 없이 약 3~5분 만에 시술이 끝났고, 15분간 이식 실에 누워 있다가 안정실로 이동해서 약 1시간 정도 안정 후 귀가했습니다.
- 이후 이틀간은 가벼운 식사 외에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고,
- 3일 차부터는 가벼운 집안일이나 외출하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했어요.
- 무거운 물건을 잠깐 들거나, 지인 아이를 들어 안았던 순간들도 하나하나 마음에 걸렸던 것 같아요. ( 스스로 신경 쓰이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)
몸 관리도 중요하지만, 그만큼 마음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더 느꼈어요.
◎ 시험관 1차 이식 결과 & 화학적 유산
이식 후 7일 차, 평소와 다르게 피로감이 갑자기 몰려와서 ‘혹시 착상된 걸까?’ 하는 기대감이 살짝 들었어요.
그리고 9일 차, 드디어 1차 피검사! 설레는 마음으로 피검사를 받고, 수치는 53.65 — **‘임신 맞습니다’**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신기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. 하지만 2차 피검사가 남았기에 들뜨지 않은 마음으로 이틀을 기다렸어요. 혹시 더블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...
그 불안함이 현실로... 이틀 뒤, 2차 피검 결과 수치는 오히려 51로 떨어졌고, 원장님께서는 화학적 유산이라고 말씀하셨어요. 열심히 약 먹고, 조심조심 지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마음이 허전하고 아쉬웠어요.
✔ 화학적 임신은 착상 직후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자연 소실되는 경우를 의미해요.
✔ 피검 수치가 일정 수준까지 올랐다가 더블링(2배 상승)이 되지 않고 하강할 경우 진단됩니다.
“피검 수치 괜찮다더니… 왜 더블링이 안 될까?” 시험관 실패 원인 총정리
시험관 시술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여정이죠. 병원에서 “피검 수치 괜찮습니다”라는 말을 듣는 그 순간까지, 마음은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칩니다. 그중에서도 피검사 결과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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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힘을 내서, 시험관 2차 이식을 준비합니다
그래도 멈출 수 없죠. 동결 배아가 1개 남아 있어서, 바로 2차 이식을 준비하게 되었어요. 지금은 스트레칭도 하고, 건강관리 하면서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정비 중입니다. 처음엔 너무 걱정도 많고, 실패가 무섭고, 무엇보다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도 했지만,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려고 해요.
시험관 이식은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든 과정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. 조심스럽고,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, 매 순간을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시간. 그래도 이 길을 걷는 우리는 모두 정말 용감한 사람들 아닐까요? 저처럼 시험관시술을 진행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그리고 저도, 다시 한번 따뜻한 소식으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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